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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나날

코로나 확진자의 자가격리후기 및 증상에 대한 기록(feat. 결막염)

코로나 확진자의 자가격리후기 및 증상에 대한 기록(feat. 결막염)


지난 글에서 코로나 확진자였던 남자친구와

함께 격리된 후 재검사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떠서

다시 10여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썼었는데요

얼마전 드디어 10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나고

무사히 완치가 되어서 격리해제가 되었습니다..ㅠㅠ

 

참고로 코로나 확진자였던 분이 완치후에

같이 사는 가족이나 동거인이 확진이 되었을때는

밀접접촉자로 다시 분류되어

또다시 10일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로 남자친구 역시 확진자에서 밀접접촉자로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함께 자가격리가 된것이죠..-_-

재택치료센터 담당하시는분도 당황해하시더라구요...

 

일단 코로나 확진전화를 받고

얼마있지않아서 보건소와 자택치료담당하는 곳에서

차례로 전화가 오는데요

 

 

 

 

 

 

우선적으로 '생활치료센터 비대면 진료서비스'라는

어플을 설치하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9시,오후 5시에

건강정보기록에서 체온,맥박수,

산소포화도,임상증상을 체크하면 되고

(기저질환여부에 따라 체크사항이 달라집니다)

정신건강항목은 첫날에 한번,퇴소 3일전에 한번

체크하면 됩니다

체크를 하고 11시쯤엔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다른 불편사항이 없는지

확인을 합니다

다른 불편사항이 있을시

의사선생님과 전화 통화후 약을 처방받을수 있습니다

 

 

 

이 박스를 또 받을줄 몰랐는데..

재택치료센터에서 기본적인 물품이 담긴

박스를 보내줍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남자친구것과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버린 저의 것까지

총 두박스가 오고

마스크와 방호복이 담긴 박스까지해서

총 세박스가 옵니다. 

 

 

요것은 코로나 확진자만 사용하는 건강관리세트인데요

 

 

알콜분무기와 손소독제, 기본적인 진통제와

목이 아프다고 해서 그런지 종합감기약이 들어가있었구요

가정용 맥박과 산소포화도를 측정 할 수있는 기계와

체온계,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위해

환자 쓰레기는 따로 분류해서 버리라고

검은색 비닐봉지도 들어있습니다

사용방법이 적혀있는 용지도 함께 보내줍니다

 

 

 

이것은 체온계인데요

정확한 체온을 재기위해 겨드랑이,귀에 넣는것이 아니라

혀밑에 넣고 물어서 측정하는 체온계입니다

10일동안 오전,오후 두번씩 측정해야합니다

 

 

이것은 가정용 맥박,산소포화도 기계인데요

검지손가락을 넣으면 알아서 측정해주는

아주 편리하고 똑똑한 기계입니다

이것 또한 오전,오후 두번씩 측정해야 하는데요 

 

산소포화도의 정상 범주

최소 95%에서 100%사이에 들어가야하고

 

맥박의 정상 범주

유아는 120~130,

초등학생은 80~90

성인은 60~80사이에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완치후에도 한번씩 가슴이 두근거릴때

잘사용하고 있는 용품이에요

감사하게도 건전지도 함께 넣어주시더라구요~

 

식량박스에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컵밥,짜장,김,밥,물등이 들어가있었구요~

매번 같은 물품을 주는 것은 아닌것 같았어요

저번에는 미역국하고 사골곰탕컵밥,참치김치덮밥이 들어있었는데

이번에는 햄버그 덮밥과 춘천닭갈비덮밥

그리고 톡톡 김치알밥이 들어있더라구요!

 

 

밥과 라면,과자,죽도 알차게 들어있어서

이번 격리에도 덕분에 잘 보낼수 있었습니다...ㅠㅠ

 

코로나증상

사실 처음 격리해제전부터

인후통이 있고 잔기침이 계속나서

불안해서 타이레놀과 종합감기약을 먹었었는데요

확진받고나서 한 3일쯤 되니까

열이 37.4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그정도 열은 버틸수 있었는데

저는 가장 큰 문제점이 생겼어요

바로 '결막염'이 생긴건데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가

눈이 뻐근해서 잠시 쉬고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오른쪽눈이 빨갛고 부었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거울을 보니까 정말 실핏줄이 터진것처럼 빨갛고

부어올라있었습니다(처음엔 실핏줄 터진줄암)

너무 놀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까

코로나 증상중에서 결막염이 1000명중 8명 꼴로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증상발현이 적은만큼 저는 온갖 불안과 걱정이 들었는데요...

 

다음날 보건소에 전화해보니

그런 증상은 저말고 딱 한명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분도 결막염 항생제를 넣고 괜찮아졌다고해서

저도 우선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넣었는데

점점 눈이 붓고 아파왔어요

눈을 뜨기가 힘들정도였고 안압이 오르는게 느껴져서

혹시 녹내장은 아닐까..이러다 진짜 잘못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엄청 들었어요

나중에는 머리까지 아픈지경이 되고

열은 38도까지 오르더라구요

 

직원분이 입원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셨지만

너무 고열도 아니고 괜히 더 심하신분들이 입원을 못할까봐

참을만은 해서 입원은 하지않았어요

맥박과 산소포화도도 정상이었고요

 

그렇게 지내다가 퇴소 4~5일 남은시점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른 항균 점안액을 처방받았어요

 

 

의사분과 통화후에

보건소 직원분이 문앞에 약봉투를 두고 가주세요

 

감기약과 진통제가 들은 안약과

레보클 점안액이라는 항균점안액을 처방받았는데요

하루에 한번을 넣었습니다

(전에 받았던 항생제안약은 토비아인 점안액이었어요)

 

이 안약덕분인지 아니면

나을때가 되어서 인지 통증이 조금씩 줄더라구요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안과를 갔는데

다행히 정상이고 다른 이상소견은 없다고 하셨어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무서운 얘기뿐이고

밖에 나가서 진료를 받을수도 없고

결막염에 대한 다른 얘기들도 없어서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알레르기 및 면역력저하로 인한 증상인것 같았습니다

 

다른 증상은

코가 숨쉴때마다 아픈게아니라 시려웠고

열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어요

남자친구는 조금 쳐지는 증상에 미각,후각이 없었는데

저는 후각이 완전히 가더니 격리전에 돌아와서 미각,후각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주 지극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코로나걸리면 아프니 조심하세요..,

 

 

12월 초중반에서 12월 31일까지

격리가 된 저희는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밖에서 보내지 못했으므로..

친구에게 부탁해서 간단한 식재료를 전달받았어요 

간단하게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에이프라이기 호빵을 먹어봤는데

정말 정말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찜기보다 더 맛있음...

혁명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종이를 반드시 떼고(들러붙음)

160도 10분 돌리면

완벽한 겉바속촉이 완성됩니다

완전 강추!

 

평소에 먹지도 않는 뽀글이 라면도 먹었습니다...ㅋㅋ

 

뽀글이라면 먹으면서 영화도 보았죠...

 

1월 1일 대망의 격리해제날에는 

아침에 떡국을 먹었어요

다행히 떡과 사골곰탕이 있어서 

간단히 사골곰탕 풀어서 떡넣어서 먹었답니다 ㅎㅎ

 

격리해제날

격리해제 3일전부터는 

정신건강항목도 함께 체크하라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보건소에서 따로 연락은 안오고 

더이상 어플로 상태를 입력하지 않아도 됐어요

 

그래도 어플자체는 돌아가므로

격리해제날 까지 외출은 금지가 되고

격리해제날 오후12시이후에는

자체어플삭제를 하고 격리해제가 됩니다

 

밀접접촉자는 격리해제전날 근처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상태를 보고

격리해제가 결정됩니다(여기서 저는 양성이 떴었죠..)

다행히 남자친구도 음성으로 확정이 나고

저희는 자유의 몸이 됩니다!!!!!!!

 

밀접접촉자로 10일

코로나 확진자로 10일 총 20일이

언제 지나가나 싶었다가도 지금은 

또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집에 있는것을 좋아하지만 아픈상태로 있으니

오히려 우울하고 슬펐어요..

더이상 경험하고 싶지 않고

앞으로 더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는 2차까지 맞았을시

3차 접종은 패스가 된다고 하네요!

저는 2차 모더나까지 맞았으므로 3차접종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쿠브에서 한참동안 업데이트를 눌러도

2차 접종내역만 뜨고 다른 내용을 안뜨다가

최근에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완치확인서 발급완료...ㅎㅎ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는

국가에서 생계지원금이 나오는데

저는 4대보험이 나오는 부모님밑으로

등록이 되어있어서 받지 못했답니다..또르르

그렇지만 건강히 잘 완치된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격리해제된 날 보러간 영덕바다..)

애써주신 보건소직원분들과 자택치료센터 직원분들에게

감사했던 한달이었습니다...